[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 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카운터파트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관계 주무부처 수장인 조 장관에게 현재 북한의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경협이 너무 앞서가지 않도록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경제협력 기업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안보리에 제재 예외를 요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이 대북제재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최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공사, 남북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연료·물자·차량 이동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조 장관도 최근 우리 정부가 비공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예외를 요청하고 승인받은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을 수 있다.
통일부는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 조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도 이러한 협의 차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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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 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통일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