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만나 8월 임시국회를 두고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과 당 내 일정을 이유로 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처음 국민에게 3가지를 약속했는데 첫째가 협치, 둘째는 실력, 셋째는 미래"라며 "오늘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은 일을 잘하는 실력 국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민생과 개혁 입법을 주로 다루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실력국회를 위한 법안소위 정례화 문제를 의논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협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협치를 위해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문 의장은 대의명분과 절차적 투명성을 협치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두 가지가 다 돼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입법 태스크포스(TF)와 관련, "여야가 민생경제·규제혁신 관련 입법과 개혁 입법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성과를 내자는 합의를 했다"며 "8월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노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이 얘기되고 있다"며 "정치 신인, 원외 지역위원장, 국회의원까지도 불법적 정치자금 수수 유혹에서 멀리할 수 있도록 입법적 과제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30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과 8월 임시국회 관련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