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일시적 지도체제이기는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는 건 익숙치 않은 광경이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묘소를 찾은 소감으로 "국민 모두가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제기되는 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어쨌든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우리가 힘을 모아 국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묘소 참배 이후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도 적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대통령의 묘역을 다 방문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만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2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외연 확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새로운 '가치 정립'을 언급해왔다. 특히 안보 등 특정 이념이 지나치게 강조된 과거 체제를 탈피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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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