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는 월평균 데이터 20GB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사용량(트래픽)은 19.8GB이었다. 최근 6개월간 트래픽 증가율은 지난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요금제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6월 14.6GB을 기록했다. 3년새 5GB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은 2016년 말 17.2GB에서 지난해 말 17.9GB로 0.7GB 늘었으나, 올해 반년 만에 2GB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이동통신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확대 출시하면서 트래픽은 더욱 증가했다. 무제한 LTE 요금제는 기본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를 제공하며, 기본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속도 제한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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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사용량(트래픽)은 19.8GB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월8만8000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지난 5월 말 '데이터온(On)' 요금제를 선보였다. 4만원대부터 속도 제어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T플랜'을 내놓았다. 기존 9종의 요금제를 5개로 간소화하고 가족간 결합 혜택을 선보였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 27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T플랜 가입 고객의 20% 가량은 가족 공유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합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기준 전체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4GB인 것으로 기록됐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4995만명으로 올해 들어 매월 20만명가량 증가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5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31.89%였다. 가입자는 지난해 말 30.18%, 1분기 30.76%를 기록했다.
5G가 상용화될 경우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지난 6월 공개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5G가입은 10억건에 육박하며 2023년 총 모바일 가입건수(89억건)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릭슨 LG는 2023년에는 현재 4G, 3G, 2G 트래픽의 합계보다 1.5배 많은 트래픽 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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