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위축된 시장에 활력소 될까"
오는 21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움츠렸던 번호이동 시장에서 갤럭시노트9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9 출시에 앞서 사전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사전예약부터 이통 3사의 마케팅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
|
▲ 해외서 유출된 갤럭시노트9 사전판매 이미지 |
그동안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아이폰 등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갤럭시S9의 예상밖에 부진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전년 대비 16%나 줄며 주춤했다.
올 상반기 이통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5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갤럭시S9이 출시된 지난 3월에만 간신히 50만건을 넘겼고 이후 40만건대에 머물렀다.
올들어 번호이동은 줄어든 반면 기기변경은 늘어나는 추세다. 기기변경으로도 2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통신사를 바꿀 이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을 할 때 단말기를 구입하면서 단말기 지원금을 받거나 선택약정할인을 택할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요금 절감 효과가 큰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기기변경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통사들에게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큰 마케팅 호재다.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지원금을 통해 초기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들에게 프리미엄폰 출시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통업계는 이번 갤럭시노트9 출시가 움츠러든 번호이동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9이 번호이동 시장을 견인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하반기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9이 출시되는 만큼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출시로 번호이동 시장이 확대될 수 있지만 최근 중고폰, 중저가폰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보면 예전만큼은 번호이동 시장에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공개되며, 가격은 11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4인치 화면에 배터리 용량 4000mAh, 퀄컴 스냅드레곤 845와 엑시노스 9810을 교차 탑하고, 인공지능(AI) 빅스비2.0이 적용된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