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소득주도성장론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아무말 대잔치에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주말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견해차를 보인 데 대해서도 "엇박자"라며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김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정책기조를 바꾸겠다고 하고, 장 실장은 국민들이 정책성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며 "두 사람의 엇박자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책토론회는 나중에 따로 하시고 시급한 경제상황이나 먼저 체크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장 실장은 무슨 근거로 국민들이 정책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하느냐"며 "밑도 끝도 없는 맹신은 그만 접어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정책기조부터 흔들리고 엇박자가 계속된다면 경제 상황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대통령께서 어제 어려운 고용상황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달라고 하셨다는데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둔화되고, 고용지표는 악화되고, 서민들 지갑은 날이 갈수록 얇아지는 마당에 수석보좌관들만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할 게 아니라 대통령도 특단의 각오로 상황에 임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검법에는 아직 법으로 보장된 수사기간이 30일 더 남아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은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며 "바둑이도 경인선도 다 남겨두고 드루킹의 세치혀 농간에 진실을 덮어둘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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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