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오트론은 23일 사물인터넷(IoT)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윈드리버’와 함께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오트론은 이날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윈드리버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자리에서 △공동 개발 환경 구축 △지식재산권 및 공동개발 산출물 상호 공유 △기능 안전 인증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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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트론 강남 신사옥 전경. |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표준화된 제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자동차는 수많은 전장부품이 탑재된 달리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자동차 내·외부 연결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장을 둘러싼 파괴적 혁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글로벌 유망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그룹사간 유기적 협업 등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 역량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전문사로 스마트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통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플랫폼화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현대모비스, 해외 협력사와 함께 국제 표준플랫폼인 오토사를 토대로 현대·기아차에 특화된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현재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현대기아차 50여 종 제어기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윈드리버와의 공고한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차량에 탑재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외부 해킹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개발이 필수적이며, 영상처리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용량·고성능 반도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임베디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오트론은 미국 윈드리버사와 협력을 선택했다.
윈드리버는 NASA,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우주·방위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자동차 시장에도 사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세계적 기업이다.
윈드리버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40년간 전 세계의 기술 선도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하게 구현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대오토론의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윈드리버의 실시간 운영체제(RTOS) 등 양사가 보유한 기술적 강점 및 노하우의 결합은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트론은 이번 차세대 제어 플랫폼 개발과 연계해 그룹 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혁신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제어부품에 현대오트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차량용 소프트웨어 관련 독자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업체는 현대오트론을 포함해 2~3개사에 불과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미래 스마트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대오트론의 현대차그룹 내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환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차량을 위한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차량 신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 이라며, “현대오트론 윈드리버간 협력을 통해 만든 결과물은 현대차그룹의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드리버 짐 더글라스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오트론과의 협업으로 양사 간의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공동 개발의 결과물은 현대기아차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윈드리버의 해외 마케팅 역량 활용 해외 OEM 대상으로도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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