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수석부의장 “남북 정상 올해에만 세번 만남, 신뢰구축에 기여”
림룡철 부회장 “판문점선언, ‘민족’ 관점으로 리행하면 만사가 풀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덕룡, 사무처장 황인성)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22일 중국 선양에서 23일 단둥에서 8.15 73주년 기념하는 ‘범민족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민주평통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정세현)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선양과 단둥에서 열렸으며 남북 및 세계 각 지역의 동포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1일차 포럼에서는 남측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북측 림룡철 민화협 부회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2일차 포럼에서는 평화공존, 공동번영, 통일이라는 주제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남측 및 북측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해외동포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기조연설에서 “11년간 한번도 열리지 못했던 남북정상의 만남이 올해에만 세번째 열리게 됐다”며 “남과 북의 정상이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은 상호 신뢰구축을 넘어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해 남과 북만이 아니라 해외동포의 역량도 하나로 결집시켜 새로운 민족에너지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남과 북, 해외동포를 하나로 잇는 범민족적인 평화·통일의 연대가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남과 북, 해외동포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범민족 평화포럼’이 전세계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이번 행사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림룡철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과 번영에로 나아가는 새로운 려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전 세계에 엄숙히 선포한 긍지높은 민족자주선언이였다”라며 판문점선언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이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니 남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주저할 것도 없이 모든 것이 거침없이 풀려나간다”면서 “판문점선언을 리행하는데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민족우선, 민족중심의 관점과 립장에서 보고 대하면 만사가 풀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판문점선언이 충실히 리행되어 애써 마련된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환적 국면이 더욱 확대 발전되기를 한결같이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범민족평화포럼이 격동하는 시대와 우리 민족의 존엄과 위상에 맞게 통일번영의 길을 앞에서 선도해나가는 북, 남, 해외 지성인들의 마음과 열정을 하나로 분출시키는 회합으로서 국내외와 온 겨레를 력사적인 판문점선언 리행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의의 깊은 계기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남측 패널은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조봉현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부소장,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여혜숙 민주평통 여성분과 위원장, 권혁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해외동포 패널로는 중국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학교 교수, 일본 이종원 와세다대학교 교수, 독일 김상국 자유베를린대학교 교수, 미국 안태형 LA통일전략연구협의회 수석연구위원, 김게르만 카자흐스탄국립대학교 교수 등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지역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범민족 평화포럼은 ‘우리 민족,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다!’라는 대주제 아래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과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그리고 미래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