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열띤 선거운동을 펼치며 '당심(黨心)'을 사로잡기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 순) 측 선거운동원들은 전당대회장 입구에서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명인을 대동하거나 칼군무를 선보이는 등 선거운동을 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송 후보 진영에서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씨가 등장했다. 송 후보 측 천막 아래에서 당원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면서도 세일러복을 착용한 선거운동원들과 "1번 송영길" 구호를 외쳤다. 송 후보와 닮은 커다란 인형을 둘러멘 선거운동원도 전당대회장 주변에서 대의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김 후보 진영에서는 칼군무를 무기로 내세웠다. 클론의 '발로차'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은 율동을 이어갔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후보의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선거운동원들 손에는 '이제는 경제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피켓이 들려 있었다.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듯 토끼탈을 쓴 선거운동원도 있었다. 그는 연신 '이해찬'을 외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도 '사랑해찬'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오 필승 코리아' 노래에 맞춰 "오 필승 이해찬"을 부르며 유세전을 펼쳤다.

당대표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기호 순) 진영도 각자 꾸려진 천막 아래에서 피켓과 깃발 등을 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전당대회장 내부에서도 각 후보 진영에서의 응원전은 계속됐다. 1만5000석 규모의 전당대회장을 메운 대의원들은 전면 스크린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를 쏟아냈다. 박수를 치거나 풍선, 피켓을 흔들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시작한 전당대회는 오후 6시 30분을 전후로 종료될 예정이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최종 당선자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