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한 '키즈모드', 시청 횟수·시간 제한
광고·프로그램 등 유해 콘텐츠 원천 차단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유료방송업계에서 어린이에게 안전한 시청환경을 제공하는 맞춤형 TV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PTV(인터넷TV) 업체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는 전문 인력과 협업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시청 환경 서비스를 구현했다. 아동들의 TV 시청 패턴과 발달 단계 및 정서를 고려한 어린이 맞춤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IPTV 'Btv'에 키즈 서비스를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선 하루 시청 편수나 시간 설정을 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시청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어 자발적인 시청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캐릭터 시청가이드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에서만 제공한다. 

   
▲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또한 키즈존 안심모드를 탑재해 유해콘텐츠 노출을 예방한다. 키즈존 바로가기 기능은 TV를 켰을 때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은 영상과 포스터를 차단한다. 일반화면으로 이동할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시력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KT는 지난 5월 출시한 자사의 IPTV 서비스 '올레 tv 키즈랜드'에 '키즈모드(UI)'를 도입했다. 시간과 VOD 편수를 제한할 수 있고, 부모의 교육 스타일에 맞게 TV를 설정할 수 있다. 키즈 채널 이외에 다른 채널을 볼 수 없게 설정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KT는 키즈랜드를 도입한 후 TV쏙 이용자 수가 12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 2.0'에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에 광고를 제외한 자녀의 TV 시청 이력을 관리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시청 시간과 횟수를 제한할 수 있으며 키즈 화면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할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대한안과협회의 인증을 통과한 시력보호모드도 서비스로 발전했다. 

   


CJ헬로는 지난 26일 차세대 케이블TV 서비스인 알래스카(UI/UX)를 기반으로 '키즈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TV서비스는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 혼자 마음껏 TV를 즐길 수 있도록 목표했다. 업계 최초로 안심모드 기능을 적용해 껐다 켜도 계속 '키즈모드' 상태가 유지된다. 시청연령제한으로 유해한 콘텐츠는 제외되고 키즈콘텐츠만 검색할 수 있다. 종료 시엔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CJ헬로는 향후 음성 AI 기반의 양방향 서비스와 어린이 전용 리모컨 등 특화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지 콘텐츠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을 유해 콘텐츠 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고객 니즈를 반영했다"며 "키즈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어린이를 위한 TV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