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경제분야 결산심사 및 종합 정책질의를 이어갔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참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며 잠시 정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임 실장의 불참과 관련 3당 간사 간에 합의가 안됐다"며 "이를 알면서도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대참을 진행하는 청와대의 입장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당 오신환 의원도 "바른미래당 간사가 불참 사유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김 보좌관이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오후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출석한다는 조건으로 오전 회의에는 김 보좌관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했다"며 "청와대는 바른미래당의 허락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여야 3당 간사는 회의를 정회한 뒤 김 보좌관을 배석자 자리로 이석하고, 오후에 김 수석으로부터 유감 표명을 받기로 합의했다.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오후에 김 수석이 출석하면 유감의 뜻을 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오후 회의에 출석한 김 수석은 "오늘 예결위에 임 실장이 참석해야 마땅했지만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에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업무 등으로 부득이한 사정이 생겼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간사님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양해받지 못한 것에 사과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7회계연도 비경제부분 결산심사를 진행했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