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각광받는 가운데 플렉시블 제품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중소형 OLED시장에 중국 제조사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초격차 기술 전략도 주목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0년에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중 플렉시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0년에 플렉시블과 리지드 OLED의 출하량은 각각 3억3570만장, 3억1590만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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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갤럭시 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와 애플 등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플렉시블 OLED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전면 풀스크린 등 차별화된 폼팩터 구현에 플렉시블 OLED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내년 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까지 전망되고 있어 플렉시블 OLED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화면 고해상도 OLED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7인치 이상 폴더블 OLED는 4K 해상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동영상에 최적이다. 폴더블 OLED가 기존 태블릿 PC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지배력과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는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갤럭시노트9에 들어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미국 화질평가전문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A+'를 받았다
특히 갤럭시노트9은 디스플레이메이트가 실시한 '색 정확도' 평가에서 0.5JNCD(DCI-P3, 시네마모드 평균 기준)로 측정돼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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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중소형 OLED 시장이 팽창되면서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BOE와 에버디스플레이,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대·중·소형을 가리지 않고 OLED 디스플레이 기술력 강화에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1~2년 안에 메이저 스마트폰에 중국산 OLED가 탑재될 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초 삼성은 향후 3년 간 180조원을 투자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R&D)은 물론, 생산라인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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