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 속에 있다"며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가 어렵고, 당정청이 다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강력한 주도 세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권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마련한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들, 청와대 실장, 수석, 보좌관들이 모두 한자리 모였다"며 "당정청이 일체감을 가지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편으로 압축 성장의 그늘이 짙어졌고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이제는 성장의 동력마저 잃게 되었다"며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게 나라냐고 국민들이 절규했던 바로 그 지점이 우리 정부가 출발하는 지점"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소명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권력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배제와 독식의 경제가 아니라 공정과 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다"며 "당정청이 다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강력한 주도 세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인사말에서 "정부 수립 70주년인데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이제 평화와 공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길목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집권) 2년차는 당정이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1년차는 기대를 모았다면 2년차는 성과가 국민들에게 느낌이 가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당에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법안들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하는 차원에서 잘 논의해 꼭 잘 처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여러가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들이 많이 들리기는 하는데, 경제가 그렇게 하루아침 금방 부양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경쟁력을 갖도록 하면서도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여러 조치를 꾸준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당정청은 하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하나라는 것을 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대통령께서도 이번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다, 하나다라는 그런 의식을 갖고 함께 공동운명체로서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