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청와대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고 지난 3월 1차 특사단과 동일한 인원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수석)특사이고 단원(대표)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특사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임명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신뢰가 쌓여있고 서로 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실무적으로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대북 특사단 방북 문제에 대해 미국측과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 정보 공유해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지 현재로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북협의 의제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날 "방북 주요 목적이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날짜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고 (정상회담) 의제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본다"며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4.27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등 포괄적 협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제재에 위반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폭넓게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