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의 새 당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으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가 뽑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도부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신임 손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신임 하 위원과 이 위원은 각각 22.86%, 19.34%의 득표율로 2위와 3위에 올라 최고위원이 됐다. 권 위원은 6.85%로 4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여성 몫 최고위원이 됐다.

또한 전국청년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김수민 후보는 찬반투표에서 63.23%의 찬성표를 얻어 당연직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일반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지난달 28~29일 사이에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한 당원 투표가 이뤄졌고, ARS투표는 31일부터 진행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지난달 30~31일 실시됐다.

손 후보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제,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며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더불어민주당, 반성은 커녕 틈만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자유한국당, 이 수구적 거대정당이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한국 정치를 어지럽히는 두 정당화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의 정치체제로 만들어진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를 바꾸고 국민 모두의 이해와 요구를 담고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며 "유권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노동을 존중하고 분배정의를 실현하되 경제는 시장에서 이뤄지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을 가져야 된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억지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통합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독일식 연합정치로 복지국가와 경쟁력을 갖는 시장경제를 함께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통합 △제 정파의 통합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손 후보는 "세 가지 통합을 만들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어둡게 만드는 제왕적 대통령, 승자독식 양당제라는 두 개의 괴물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며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가 결합한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통합세력으로 정치개혁의 중심에, 선봉에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