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압축강도 21MPa 이상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콘크리트 개발
   
▲ 일반 콘크리트 타설 현장(좌), ‘Bluecon Self’ 타설 현장(우)/사진=삼표그룹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삼표그룹이 특수콘크리트 ‘Bluecon Self’를 출시하고 특수 콘크리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산업(대표이사 홍성원)이 2년여 간의 연구 개발 끝에 개발한 ‘블루콘 셀프’는 압축강도 21MPa 이상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콘크리트(Self Compact Concrete)’ 이다.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시멘트, 모래, 자갈 등의 원료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점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콘크리트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고층 건물의 고강도(35MPa 이상)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이 제품은 콘크리트 배합 시 압축강도 21MPa 이상에서도 유동성과 점성이 유지됨으로써 앞으로는 일반 건축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기충전 콘크리트’ 개발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시 펌핑 장비(콘크리트를 펌프로 건축물에 부어주는 장비)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콘크리트를 다지는 도구인 바이브레이터 사용을 생략해 타설 시간 및 인건비를 (최소 50% 이상) 감축할 수 있고, 현장 소음 역시 Zero화 등 건설 작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표산업 특수콘크리트 부문 전용수 상무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레미콘 차량 8‧5제 운영 등으로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공기 지연 등 어려움이 많은 데 ‘자기충전 콘크리트’가 공기 준수,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 국내 고층 건축물 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물에도 이 콘크리트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타설 현장은 콘크리트의 뭉침 현상이 발생해 다수의 작업들이 다짐 도구를 이용,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해야 하지만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유동성이 강해 다짐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작업자 1명이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있다. 

한편, 삼표산업은 지난 6월부터 이 제품을 성북동 주택과 회현동 오피스 신축 현장 외 5개 현장에 납품해 타설하는 등 상용화를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건설 선진국 중심으로 이미 ‘자기충전 콘크리트’ 시장점유율이 30%를 웃도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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