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언급한 것을 두고 "경제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적폐청산을 들고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가 다 망가진 마당에 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또다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경제과목 낙제점수 받은 학생이 이제 공부 좀 하랬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교실 청소한답시고 공부하는 학생들 방해하는 심사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 재미 좀 봤던 남북관계도 별다른 진전 없이 시들해져 가고 있다"며 "고용지표도 빵점, 분배지표도 빵점에 여기저기서 국민은 죽겠다고 앙성인 마당에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만 똘똘 뭉쳐서 소득주도성장을 보완하고 속도를 높이겠다는 도원결의는 또 무슨 뜻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책이 잘못됐으면 정책을 바꿔야지 부작용만 보완하는 떔질 처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며 "소득주도성장을 보완하는데 속도를 높일 게 아니라 소득주도성자응ㄹ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데 속도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북특사단 파견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방북의 목적과 이유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진전에 분명한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야 한다"며 "미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대북협상단이 협상의 물꼬를 트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산 석탄 밀반입으로 이미 제재를 위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미명으로 국제사회의 단결된 틈을 깨는 일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내년도에 취급할 근로장려금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나서야 할 정부가 정책이 아닌 돈으로 메꾸려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