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특별사절단은 9월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특별사절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하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특사대표단 일행과 9월중 예정되여 있는 평양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며 "북남관계를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나서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역사적인 판문점 상봉(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후 북남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무접촉이 이루어지고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 실현되였으며 북남군사회담과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사업이 잘 진척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마련한 오늘의 모든 성과들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 협력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북남관계를 계속 탈선없이 곧바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에 김 위원장은 친서를 읽은 후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피력한 훌륭한 친서를 보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대통령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자신도 민족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는 것과 이 기회를 빌어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신의 따뜻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특별사절단 간의 담화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참가했다"면서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