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 청와대 관계자들이 내놓는 발언이 논란으로 커지자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이례적인 경고를 하고 나섰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세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면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제가 강남에 살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해 더 큰 질타를 받았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3주택 이상이거나 아니면 초고가 주택, 이런 경우에 대해서 종부세 강화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6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점진적 개편을 추진하겠다"면서 제각각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상정된 안건을 소개하기 전에 한마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요즘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청에서 몇 가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집값 안정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방안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것을 의견 차이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다"며 "당정청이 모두 같은 얘기를 하면 앵무새라고 비판하고 다른 얘기를 하면 엇박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세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초기구상 단계의 의견은 토론을 통해 조정하고 그 이후 통일된 의견을 말하도록 모두 유념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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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세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면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제가 강남에 살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