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국빈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시키기로 합의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를 위해 1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따뜻한 환대를 받았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당시 보고르궁에 식수한 '가하루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한국의 인기 가수들이 공연을 할 때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많이 따라 부르는 것을 봤다"며 "한국에서도 나씨고랭이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한국인들이 발리와 롬복을 방문하는 등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양국 관계의 가장 큰 자산이자 힘"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수교 45주년를 맞아 양국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평화공동체를 함께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조코위 대통령의 손녀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면서 "제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날 마침 결혼식이 열려서 결혼 선물을 드렸었는데, 오늘 손녀를 얻은 것을 축하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며 "할아버지가 된 행복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이날 만찬 음식으로는 한국음식 중에서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는 조코위 대통령을 위해 삼계 온반과 조코위 대통령의 손녀가 태어난 경사를 축하하기 위한 백설기 등이 제공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로 "조코위 대통령 내외분의 행복과 더욱 깊어질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참석자들은 조코위 대통령의 출생지인 '솔로' 지역의 대표 민요 '븡아완 솔로(Bengawan Solo)'의 한국어 버전을 비롯해 가수 윤하가 부르는 인도네시아 팝밴드 모카(Mocca)의 'Happy'를 즐기면서 양국간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