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가 2년 이내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1년 이내에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보도에 따르면 볼턴 NSC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 연설에서 "또 다른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분명히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문으로 들어오게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년 내로 핵무기들을 폐기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1년 안에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시점에서 1년이라는 기간은 남과 북측이 이미 합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1년 안에 비핵화를 하자고 말했고 이에 김정은도 알겠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시점에서 1년이라는 기간을 이미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게 비핵화를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