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달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한미간 공조를 논의했다.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0일 한국에 도착해 이도훈 본부장과 첫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만찬을 갖기도 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11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 본부장과의 공식회담에 앞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했다.
강경화 장관은 비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 진전 동향 및 우리 특사단 방북 결과 등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비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진전을 지속 이루어나감으로써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사의를 표하고 "굳건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비건 대표에게 "9월 남북정상회담 및 유엔총회 등 중요한 외교 일정들이 예정된 만큼 한미가 긴밀한 공조하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비건 대표는 공감하면서 "한미가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우리측 특사단의 방북 결과 등을 포함해 최근 진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비핵화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양측은 대화 모멘텀을 지속하면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굳건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남북관계가 선순환적으로 추동해나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하기로 합의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만든 지금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고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비건 대표와의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한미간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합의했다"며 "앞으로 비건 대표와 수시로 전화통화나 만남을 통해 서로를 100% 이해하고 알려주면서 앞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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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달아 만났다./자료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