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판문점선언 비용추계서를 제출한 통일부를 향해 “의도적으로 숨기는 게 있다면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보다 더 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전 대사는 지난 2014년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에서 현금지원 부분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이면합의’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부는) 비용추계를 정직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과 관련해서는 “일방적인 비준도으이 요구는 국회 본연의 논의 구조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는 국민의 동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정권이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을 두고서는 “정상회담 들러리 수행을 요구하는 문재인 정권에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의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의 평양 동행이 필요하다면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비롯한 의회와 제 정당의 연석회의를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데 대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실질적인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회장에 대한 노골적인 정권 탄압이 시작됐다”며 “경찰이 업무상 횡령으로 수사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하고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명백한 표적 수사이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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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