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조치 중단·주요 수출품목 제외 등 요청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철강협회 및 업계와 함께 민관합동대표단을 구성, 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철강 세이프가드 청문회에 참석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서 대표단은 세이프가드 조치의 부당성을 적극 설명하고, 우리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예외를 요청했다.

우선 정부는 이번 철강 세이프가드가 △급격한 수입 증가 △심각한 산업피해 발생 또는 우려 △수입 증가와 산업 피해간 인과관계 등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을 적극 제기했다.

또한 세이프가드 조치는 역내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자동차·가전·에너지 등 유럽연합(EU) 수요산업 및 소비자에게 피해를 야기함을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 투자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한국산 철강 수입이 제한될 경우 EU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그러면서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불가피한 경우 EU내 투자한 우리기업의 생산에 필수적인 철강제품에 대한 적용 예외와 국별 쿼터 및 쿼터 물량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EU 내 대표적인 철강 수요업계인 자동차와 가전 산업협회(ACEA·APPLiA)와의 면담을 통해 EU 내부에서 철강 세이프가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내줄 것을 당부했다.

향후 한국 정부 및 업계와 함께 공조하여 EU집행위원회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포스코·세아창원특수강·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EU집행위원회와 개별적으로 청문회를 통해 세이프가드 조치 부당성과 한국산 철강제품 관련 세이프가드 적용 예외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EU집행위의 철강 세이프가드 확정조치 발표 전까지 가용한 채널을 모두 활용, 우리 정부와 업계 입장이 전달되도록 민관 합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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