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T-LGU+, 이달 중 5G 장비업체 선정 마무리 전망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업체 선정 대상을 발표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선택에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3사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장비 선정을 확정한 것이다.

SK텔레콤은 10월 중 계약을 끝내고 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보안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화웨이 장비는 제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검토했다"며 "속도와 투자비용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 통신 장비는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경계했다.

   
▲ SK텔레콤이 이동통신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업체 선정 대상을 발표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선택에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와 ZTE의 제품을 정부 및 공공기관에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서명했다. 법안은 내달 1일부터 발효된다. 

지난달 23일 호주 정부는 화웨이와 ZTE의 5G 장비 입찰을 배제했다. 일본 정부도 정보 유출을 우려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5G 장비 선정 검토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장비와 연동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를 도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KT는 국민 기업임을 내세워 온만큼 화웨이 장비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T 관계자는 "(장비 선정 업체는)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5G 전파 송출이 예정돼 있는 12월 전까지 장비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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