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18~20일간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동행할 예정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울시와 강원도는 남북 지자체간의 교류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서울시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19 전국체전에 북한측이 참가하거나 일부 종목 경기를 남북이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강원도는 오는 2021 동계아시안게임을 남북이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오후 방북수행단 명단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평양 간 포괄적 교류협력 방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닦은 평화라는 큰길을 지방정부가 풍성하게 채워 나가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장이자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으로서, 제가 맡은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오겠다"며 "남북 정상 간 평화의 약속이 남북 지방정부간 교류의 마중물이 되어 민간에서 활짝 꽃피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평양 교류협력사업을 전담하는 '남북협력추진단'을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새로 만들었던 서울시는 내년도 100회 전국체전 공동개최를 비롯해 서울-평양간 '경평축구'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지난달 10∼19일 평양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석해 교류협력을 모색한 자리에서 북한측에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및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최 지사와 북측은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오는 10월 춘천에서 열고, 내년도 제6회 축구대회는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18~20일간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동행할 예정이다./사진=(좌)서울시청,(우)강원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