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9월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첫날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일정과 관련해 "정상간 회담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대북제재 등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경제협력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오전9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회담에서 의제는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1번, 2번, 3번 순서를 정해서 대화하기보다는 비핵화와 긴장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문 대통령의 경협 제안에 대해 "경제협력 논의도 판문점 회담에서 전달했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큰 틀에서 이야기되겠지만 당장 할 수 있는 부분과 제재로 인해 당장 할 수 없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수석은 "구체적 실제적 경협 방안보다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상황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고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제적 제재 질서 속에 공조하는 상황이고 새로운 조건이 만들어지면 변화들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수석은 이날 군사협력 분야의 공동합의문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관련한 합의는 여러차례 실무회담을 통해 상당한 논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그 매듭을 짓는 과정에서 논의들이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이날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라며 평양 정상회담 첫날 일정에 대해 밝혔다.

윤 수석은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일정에 대해 "오전10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이 행사는 생중계로 준비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나면 숙소인 평양시 대성구 소재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 정상은 별도의 오찬을 가진 뒤, 오후3시30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첫 정상회담은 오후5시까지 이어진다.

양 정상간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후,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가 '김원균' 이름을 딴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참관에 나선다. 

윤 수석은 이날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과 만나고,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나 대화하게 된다"며 "또 다른 수행원들도 각각 북측의 파트너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