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SK주식회사C&C(이하 SK C&C)는 금융을 중심으로 산업별 블록체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SK C&C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SK U-타워)에서 아이콘루프(구 더루프)와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는 강우진 SK C&C 본부장과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금융권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의지를 모았다.
이번 협력은 금융사별 차별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설계에 대한 아이콘루프의 니즈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의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인 SK C&C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MOU에 따라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기술·서비스에 대한 공동 분석과 함께 SK C&C가 쌓아온 계정계·정보계·채널계 등 주요 금융 영역별 서비스 가운데 블록체인 우선 적용 대상 사업 발굴을 진행한다.
그 동안의 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은 인증분야, 보험금 청구, 내부 문서관리 등에 한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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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진 금융사업2본부장(왼쪽)과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이사(오른쪽)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MOU'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주식회사C&C 제공 |
양사는 금융 블록체인 사업 추진 공동 TF도 구성해 사별 기술 및 서비스의 융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존 은행권만 아니라 제2금융권을 타깃 시장으로 선정하고 보험·증권·카드사 등을 대상으로 사별 맞춤형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제2 금융권의 경우 서비스 상품이 다양한 반면 제1금융권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상용화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가령 보험금 청구 중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만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별 개발하거나 카드사 가맹점 계약 관리 및 마케팅(포인트) 지원 등에도 블록체인 서비스 개별 적용이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권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추진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국제송금·결제서비스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 C&C는 블록체인 기반 ID인증·물류관리·전자문서 유통 등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하고 최근에는 공동체 기반 지역화폐나 행사 시 블록체인 이벤트 코인, 상품권 등을 손쉽게 발행할 수 있는 'CaaS(Coin as a Service) 플랫폼'을 활용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으로 모두 제공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금융투자협회의 블록체인 공동 인증서비스인 '체인아이디(CHAIN ID)'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장외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 관리를 비롯해 보험금 간편 청구 등 블록체인 보험 플랫폼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SK C&C가 가지고 있는 금융권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으로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우진 SK C&C 금융사업2본부장은 "블록체인 시장과 생태계의 빠른 확장을 위해서는 산업별 업종별 다양한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MOU로 당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 역량을 한층 높이고 금융 산업의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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