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QLED TV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13년 연속 글로벌 시장의 왕좌를 예약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 방식이 차세대 TV의 표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방향성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50%로 선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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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K QLED TV가 전시된 IFA 2018 삼성전자 부스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전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밀리며 점유율이 20% 밑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는 대형 Q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는 고수익 전략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다시 끌어 올렸다.
최근 삼성전자는 대형 TV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50인치 이상 TV 판매 비중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한 것으로 나타낫다. TV 평균판매단가(ASP)도 822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07달러)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QLED TV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 TV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50만대 수준이었던 QLED TV 판매량은 올해 2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QLED TV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Q7 시리즈 외에 Q6 시리즈의 라인업 또한 다변화시키며 본격적인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QLED TV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TV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TV의 조기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의 ‘투트랙’ 전략을 공언하고 있지만 기술 차별화 전략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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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LED 기술의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내년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삼성전자는 자발광 QLED TV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달 말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 사장은 “TCL이 2020년 이후에 (자발광 QLED TV를)한다는 것은 맞을 거다. 그런데 (성전자가) 조금 앞서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TCL보다 먼저 시장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QD-OLED TV는 자발광 OLED TV와 색재현률이 높은 퀀텀닷 TV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적기에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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