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한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그보다 비핵화가 먼저"라며 "사찰단 참관은 공유된 인식"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가 북한 핵시설 폐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묻자 "북한의 비핵화 전에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정책대표가 북측과 회동하는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은 남북 및 미북 상호 간에 공유된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것도 비핵화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며 "비핵화가 가장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북제재 지속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계속 이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페달에서 발을 떼어버리면 안 된다"며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제재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우리가 한국과 직접 마주 앉아 보다 자세하고 공식적인 설명을 듣길 기대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1월) 내로 비핵화를 완료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자료사진=미국 국무부 공식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