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사업이 당초 27일부터 예정됐지만 북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민화협이 지난 25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앞으로 발굴인력 부족 등 내부 행정적 준비 등의 사유로 만월대 발굴사업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북측의 이런 요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만월대 발굴사업 연기 요청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도 알려왔다”며 “북측은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알려왔으며 역사협회는 북측 민화협과 발굴사업 재개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화려했던 고려 문화의 정수가 담긴 문화유산이다. 

만월대 발굴사업은 2005년 남북 장관급회의에서 합의한 이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2015년까지 총 7차례에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남북은 이번에 3년만에 8차 발굴사업을 합의한 바 있다. 

   
▲ 통일부./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