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여야 대표들과의 오찬에서 “남북국회회담은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날 여야 대표들과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모임인 ‘초월회’ 모두발언에서 “대체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봤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논의만 된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에 가서 (남북국회회담을 하자는) 문 의장의 서한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며 “남북국회회담이 이뤄져서 5당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와 관련, “정기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은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 전환기에 맞춰 국회도 정당도 시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문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방금 이 대표가 남북국회회담과 판문점선언 비준을 얘기했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다만 어떻게 하는 게 평화를 자리잡게 하는 것인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맞받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북한 헌법에 핵이 명시돼 있고,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고 보는 건 조급하다. 기다릴 건 기다리며 차근차근 끈기있게 인내심을 갖고 가야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자료 유출 및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그저 청와대의 얘기만 듣고 박수만 쳐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역할할 때가 지금인데, 지금이 아니면 초당적 협력을 언제 하겠느냐”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번에 함께 (북한에) 가지 못했던 2당 대표가 남북국회회담에 함께 하면 판문점선언 비준 문제도 쉽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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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가졌다./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