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맺은 '남북 군사합의'와 관련해 1일 "북한의 도발이 있다면 그 전의 합의는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가 가동된다면 추가 의제로 삼을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군축은 상호주의적이고 일방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NLL을 무력화했다면 서해 5도 주민들이 가만히 계시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총리는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지적에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발사대를 폐기하고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하기로 했는데 이는 큰 진전"이라며 "아무 진전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함포와 해안포를 포함한 사격훈련과 기동훈련을 하지 말자는 것이 왜 안보 포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난 25년간 북한과 핵 협상을 해왔지만 그러한 조치마저 처음 나왔다. 시작의 의미로 차근차근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총리는 "이번 군사합의를 (비핵화와 관련해) 변죽을 울린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북미간 협상에 대해 양 정상이 큰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수년의 경향을 보면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훨씬 더 많은 불안감을 조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개성공단이 가동됐던 당시 연관 효과로 국내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맺은 '남북 군사합의'와 관련해 1일 "북한의 도발이 있다면 그 전의 합의는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국무총리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