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위원장, 10.4선언 11주년 공동 기념행사 방북단 공항영접
   
▲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갖기 위해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4일 오전 9시58분에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귀빈실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위시한 북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김소정 기자]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갖기 위해 방북한 우리측 대표단은 4일 오전 9시58분에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공항 귀빈실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위시한 북측 인사들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리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키며 “이 두분은 정확히 14일만에 평양을 방문하게 됩니다”라며 동석한 북측 인사를 소개했다.

이어 조 장관도 “정확히 2주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 평양이 이웃으로 느껴진다. 다른 곳을 가는 것보다 전혀 거리감이나 이질감 없이 옆집에 가듯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많은 배려가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 이번 행사가 뜻깊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남측 인사들을 소개한 뒤 이해찬 대표는 “2007년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기념행사를 서울에서만 해왔는데 이번에 평양에 와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4.27선언도 10.4선언에서부터 시작됐고, 나아가서는 6.15정상선언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이번에 4·27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이 우리 민족을 위한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당국 방북단 30명과 민간 방북단 90여 명, 취재진·지원인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45분 사이 3대의 정부 수송기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로 방북했다.

이들은 방북 첫날 고려호텔에 짐을 푼 뒤 오찬을 갖고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한다. 이후 평양대극장에서 환영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주최로 열리는 환영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본 행사인 민족통일대회는 5일 오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