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8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강규형 전 KBS 이사는 수천만 원의 업무추진비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감사에 걸렸다”고 한 발언을 두고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서 원내수석은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심재철 의원을 감싸려다가 강 전 이사가 업추비로 2500원짜리 김밥 먹다가 걸려서 이사직을 그만뒀다는 얘기를 자꾸 하고 계신다”며 “팩트체크를 해 보니 팩트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전 이사는 업추비를 애견카페에서 여러 차례 사용하고, 애견카페 회언들과의 사적 모임에 이용하는 등 감사를 받으면서 수천만 원의 업추비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그것이 감사에 걸렸다는 말씀으로 팩트체크 해 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 원내수석은 강 전 이사가 수천만 원의 업추비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못한 내용 때문에 감사에 걸렸다고 했다”며 “이 말은 금세 뉴스로 퍼져나갔지만, KBS 정기감사에서 감사원은 KBS 이사들의 법인카드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제퇴진 압박에도 KBS 이사진이 자진사퇴 하지 않자 민주노총 산하 KBS 본부노조는 강 전 이사진의 업추비 유용 의혹을 감사원에 제보했다”며 “감사원은 2015년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총 327만3300원, 매달 14만 원 정도를 이사 직무와 관계없는 사적 용도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서 원내수석의 수천만 원의 업추비에 대해서 제대로 밝히지 못한 내용 때문에 강 전 이사가 감사에 걸렸다는 것은 분명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강 전 이사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서 원내수석이 강 전 이사처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서 청와대의 업추비 부당집행 관련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 사리에 맞다”며 “내가 하면 정의, 남이 하면 불의라는 이중잣대 논리가 여당 의원에 의해 가짜뉴스로 양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서 원내수석은 공식 사과하고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