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인지(24)가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갈증을 풀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2018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13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 2016년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맛본 LPGA 투어 우승이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포함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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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PGA 공식 SNS |
전인지는 지난주 열린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전 전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전인지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 우승을 예감했다. 1번홀(파4) 2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가 무서웠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최고의 샷 감각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15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차분하게 파 플레이로 리드를 지킨 전인지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내비쳤다.
헐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기복을 보인 끝에 이날 1언더파밖에 추가하지 못하고 최종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2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이 최종 12언더파 276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호주 교포 이민지, 미국 교포 대니엘 강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3)은 3라운드까지 16위로 처져 있었지만 이날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11언더파 277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배선우(24)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띄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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