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유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공유가 합류한다. 영화 자체의 화제성에 더해 남녀 주인공 케미가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17일 영화사 봄바람 측은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유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연기한다. 김지영 역으로 이미 출연을 확정한 배우가 바로 정유미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품이다.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부당함과 소외를 현실감있게 표현함으로써 페미니스트 논란이 불붙었고, 작품성과 화제성으로 100만부 가까운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82년생 김지영' 영화화가 결정되고 정유미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영화화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 사진=공유-정유미가 함께 출연한 영화 '도가니' 스틸 컷.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함으로써 정유미와 남다른 인연도 다시 주목받게 됐다. 두 사람은 영화 '도가니', '부산행'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번째 연기 호흡이다.

같은 소속사(매니지먼트 숲)인데다 워낙 절친한 사이인 둘은 열애설과 결혼설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공유와 정유미가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으니 둘이 보여줄 케미에 자연스럽게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정유미는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고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는 소탈하면서 배려심 깊은 매력으로 '윰블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공유는 멜로와 액션 등 장르 불문 활약을 해왔고, 빅히트를 했던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대세 배우의 위치를 굳혔다. 

이번 '82년생 김지영'에서 공유가 연기할 정대현 역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빙의한 듯한 아내 김지영 역의 정유미를 지켜보며 그녀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인물이다. 이전 함께했던 작품들보다는 더욱 연기호흡이 중요한 배역이다. 

한편 '82년생 김지영' 연출은 영화 '자유연기'로 201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쟁부문 작품상, 미장센 단편 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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