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미 정부가 앞서 남북이 지난달 19일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러한 언급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고, 미 국방부는 남북 군사합의서 자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서울과 워싱턴(한미 정부) 양측 모두 평양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서로 같은 생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상황에서 한미간 불협화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 정부가 남북간 계획을 연기시키거나 수정하려 들 수도 있다"며,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이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측 외교관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남북이 군사합의에서 설정한 공중적대행위 중단구역인 군사분계선(MDL) 상공에서 무인기를 운용해 북한 군사준비태세를 감시해왔다.
남북이 지난 평양정상회담에서 냈던 9·19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는 지상·공중·해상을 아우르는 새 완충구역을 설정해 남북간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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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에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인 '공중적대행위' 중단구역(고정익·회전익·무인기·기구 Buffer Zone 설정)./국방부 대북정책관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해설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