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제일모직, 기존 역량 바탕으로 소재·에너지 사업 ‘상호지원’ 약속…‘글로벌 톱’ 등극 목표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삼성SDI에 따르면, 새로운 통합법인은 그동안 전문 역량을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집중, 전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우선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적극 활용해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이 전자·정보기술(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지원 할 방침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SDI 통합법인이 에너지솔루션부문(대표이사 박상진 사장)과 소재부문(대표이사 조남성 사장)의 두 부문으로 나뉘어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점도 향후 소재・에너지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양 측은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 세계 시장 내 ‘톱 클래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남성 소재부문 사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면서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삼성SDI는 흑백 브라운관 사업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00년 신규 사업으로 배터리사업에 진출,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배터리사업에서 나아가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직물사업 시작 이래 1980년대 패션사업, 1990년대 화학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사업에 진출하며 그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OLED 소재기업인 노발레드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OELD 소재와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태양광 소재 등 차세대 핵심소재 사업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편 이날 삼성SDI는 전자공시를 통해 PDP 패널 및 모듈의 생산 및 판매를 오는 11월 30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 및 판매 종료 예정 시점으로, 판매 등의 상황에 따라 변경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