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이유로 이탈리아에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삼성전자가 "이는 사실이 아니며 적극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AGCM에 발표한 스마트폰 성능 저하 판결에 대한 질의에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하는 소프트웨어(SW)는 써본 적이 없으며,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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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사진=삼성전자 제공 |
변 의원은 고 사장에게 “고의성능저하 의혹과 관련, 이탈리아에서 부과 받은 과징금에 대해 항소할 것이냐”고 질의했고 고 사장은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에 각각 500만 유로(약 64억7000만원), 1000만 유로(약 129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국은 두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새 제품을 구매하게 하려고 기기 사양에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게 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대상 제품은 갤럭시 노트4다.
삼성전자는 AGCM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성명에서 "갤럭시 노트4 성능을 떨어뜨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은 적이 없다. 항상 고객이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출시해왔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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