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전 직원 폭행 장면 영상 논란
회사 워크숍서 "생 닭 죽이라" 강요 등 파문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와 '셜록'이 공개한 영상에서 양 회장은 A씨의 뺨을 때리고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XX새끼, 네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지"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위디스크' 운영사인 이지원인터넷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이유는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을 달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1'이라는 아이디로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올려주겠다"나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 내용의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사진=뉴스타파 캡쳐


A씨는 댓글을 쓰고 난 뒤 한 통의 전화가 왔고 회사로 찾아와 사과하라는 내용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과하려고 회사를 찾아갔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31일 양 회장이 2년 전 강원 홍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진행한 직원 워크숍의 현장을 담은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석궁을 들고 살아있는 닭을 향해 쐈고, 직원에게도 석궁을 줘 닭을 잡게 했다. 직원 몇몇에겐 살아있는 닭을 검으로 베도록 시켰다. 

누리꾼들은 "위디스크 전격 수사를 기원한다", "위디스크 탈퇴했다", "이정도의 해악질을 했음에도 그동안 아무말이 없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미래기술 웹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마비된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해당 보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디스크는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로 압수수색 등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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