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의 주가가 4년 만에 최대치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6.63%(14.74달러) 급락한 207.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적이 부진하지 않았음에도 아이폰 판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애플이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떨어진 것.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도 7.4%의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3분기 141억달러(15조97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629억달러(7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4690만대로, 팩트셋과 스트리트어카운트 기대치인 4750만대에 살짝 못 미쳤다. 애플이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도 910억달러 안팎으로, 월가의 전망치(930억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워런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하루 만에 37억달러(약 4조1366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요 투자자들 가운데 520억 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주식은 2억5000만주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