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개인 사업을 하는 성현호(41) 씨는 올해 초부터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음성 인식을 통한 간편한 작동과 편의성에 만족도가 높다. 올해 6살 된 성 씨의 딸도 스마트 스피커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다. “XX야 XXX 동영상 찾아줘”라고 하는 등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들이 스마트 스피커에 친숙한 어린이 사용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AI생태계와 플랫폼 확산은 물론, 미래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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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홈 미니 /사진=구글 제공 |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200만명의 어린이가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NPR & 리서치 리포트를 살펴보면 어린 자녀가 있는 스마트 스피커 소유자 중 73%가 아이들도 제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어린이들은 스마트 스피커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고 게임과 궁금증에 대한 답도 얻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의 기능이 고도화 되면서 활용도는 활용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이 뛰어난 스마트 스피커는 다른 기기와 연결 등 AI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어린이 사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익숙해지는 것은 기업들의 미래경쟁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홈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하고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AI스피커 ‘갤럭시홈’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홈은 오는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AI스피커 ‘씽큐 허브’의 사용 편의성을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 홈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과 업계는 기기와 시스템, 서비스 등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해 890억달러에서 올해 1020억달러(약 114조원), 2022년에는 1570억 달러(약 17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장에는 가전 제조사를 비롯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 홈 구현에 필수적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발한 출시가 스마트 홈 시장성장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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