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월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부처별로 필요한 예산은 상임위에서부터 확실히 지켜야 한다"며 "정부는 여야 협치 틀을 바탕으로 시급한 민생 법안과 예산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예산은 상임위에서 감액되면 예결위에서 되살리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전날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국민 삶의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장차관들께서는 소관 예산을 숙지하고 그 예산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야당의 비판에 대한 설득논리 등을 충분히 갖추시고 상임위에 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장관들은 상임위별 당정협의를 자주 갖고 특히 야당 의원들을 자주 뵈어 예산안과 올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소관 법안들을 설명드리고 도움 청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6일까지 이틀간 종합정책질의를 갖고, 이번 주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한다.

또한 국회는 오는 15일부터 법안 심사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일이 입동이다. 더위가 약자에게 더 덥듯이 추위는 약자에게 더 춥다"며 "올 여름 우리가 최악의 폭염을 겪었듯이 겨울에도 예상을 넘는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다.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와 복지시설에 대한 난방비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도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최근 '경남 거제 50대 여성 묻지마 폭행살인' 등 여성을 상대로 하는 참혹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같은 약자를 겨냥하는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을 한층 강화해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