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중국 난징시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을 위한 투자 등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 50%, 중국 파트너사(2곳) 50%의 지분 구조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8월까지 난징시 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난징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 및 난징신공투자그룹 등 2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합작하는 중국 파트너사 2곳은 투자 전문회사로 기업부터 사회간접자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9월 난징시 신강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해 1년여 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내년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현지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로 구축된다.

LG화학은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 내 생산 물량만으로도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