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23일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한 사과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분쟁 당사자들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과의 중재안 이행 합의 협약식 날짜로 23일을 제안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 같은 제안을 받고 내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협약식에서 중재안의 권고대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김기남 DS사업무문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중재안에 따라 사과문 낭독 외에 회사 홈페이지에 주요 사과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또 지원보상 대상자로 판정받은 반올림 피해자에게 최종 지원보상을 받는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된 서신 형식의 사과문을 우편 등의 방법으로 개별 전달하게 된다.

협약식 이후 양측은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1월 초부터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보상 업무를 담당할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을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 아래 선정해 운영하고, 전문가·변호사·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별도 지원보상위원회가 이 과정을 감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