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바른미래당이 '혜경궁 김씨' 사태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7일 '쌍욕일체, 가증일체, 위선일체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서면 논평을 발표하고 "트위터의 계정주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동안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쌍욕일체, 가증일체, 위선일체의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한 목소리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 중에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부부가 있었는가"라며 "부부에게 일어난 오늘의 일은 자업자득이지만 선량한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무슨 죄인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바른 정치의 기본은 '진실한 성품'인데 입만 열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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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출구조사를 본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사진=명캠프 제공 |
논평에 앞서 경찰은 이날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트위터 계정의 소유자는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SNS상에서 이 지사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에 대해선 비판의 글을 수시로 올려왔다.
정의당은 또한 이날 서면 논평을 발표했는데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경찰 조사결과는 김씨의 혐의가 사실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빈약하다"며 "익명에 숨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폐해가 넘쳐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