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중심의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SKT·LGU+도 조만간 5G 조직개편 예정
[미디어펜=김영민 기자]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돌입했다.

통신 3사 중 KT가 가장 먼저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5G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SK그룹, LG그룹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다음달 1일부터 데이터 전용 단말 위주의 5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빠르게 시행했다.

   
▲ 통신 3사 로고

통신 3사의 2019년 조직개편과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5G'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가 바뀌는 첫 해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조직 체계를 변화하고 강화해야 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KT는 5G 중심의 조직 정비에 나섰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고, 마케팅부문에 '5G 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5G사업본부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위주의 5G 사업을 담당한다면 5G 플랫품개발단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등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호기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분을 신설했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등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실시했다. 또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며, 이 중 여성이 4명 포함돼 조직에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전무)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중심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그룹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LG유플러스도 LG그룹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이에 맞춰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5G 상용화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직개편과 인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5G에서는 주파수 격차 거의 나지 않아 통신 3사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통신사들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5G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서비스, 콘텐츠 개발 조직은 물론 초기 B2B에서의 비즈니스모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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