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내달 중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며 “결정이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시점에 대해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과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할 것인지, 연내 답방에 연연하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추진할 것인지, 어떤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기약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 답방도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김 대변인이 이날에도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해 정부는 여전히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거론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북미 간 물밑에서 진행된 비핵화 협상의 진전 정도를 확인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문 대통령이 북미 협상을 견인할 수단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미측에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확인해볼 가능성이 있다.  

   
▲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