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대전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5G 시대를 대비하고, 5G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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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SK텔레콤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전 조직을 5G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인프라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개편한다"며 "젋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해 실행력을 제고하고,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사업부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톱 팀(Top Team)'을 신설했다.
또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SK텔레콤 임원 3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22명이 신규 선임됐다.
KT도 5G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 했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모든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변모했고, 5G플랫폼개발단도 신설했다.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 사업을 담당한다면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T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5G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아울러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등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발탁하는 등 5G 시대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50.1세로, 이 가운데 여성이 4명 포함돼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 전무 3명, 신규 임원 9명이 승진했다.
5G 시대를 맞아 신규 사업, 상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분야를 이끌 젊고 역량 있는 임원을 승진, 신규 보임하는데 주력했다.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젊고 우수한 인재 및 여성 인재 발탁도 확대했다.
홈미디어 분야에서는 미디어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이건영 상무, 영유아 맞춤형 서비스 '아이들나라' 등 홈상품 마케팅을 주도한 정혜윤 상무를 발탁했다. 또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제안한 전경혜 상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AI플랫폼을 구축, 고도화하고 신기술 기반의 사업발굴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배경훈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각 사업의 책임과 기능의 완결성을 높여 사업분야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조직개편 직후 경영회의를 소집해 "이번 조직개편은 많은 고민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전사 모든 조직들이 하나의 팀워크를 이뤄 5G 시장을 이끌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압도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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